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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가고 있는데...글 2008. 5. 31. 07:12
오월이 간다.좁디좁은 이땅 조선반도에숱한 생채기를 남긴 오월숱한 여린 생명들이채 잠들지 못한 오월진달래 와 철쭉이 아직아직 지지 못한 채등성이를 물들인 오월멀지 않은 기억 저편엔육관구에서 으르렁 거리던탱크소리가 들리던 5.16의 날명령줄에 꿰인 불쌍한이땅의 젊은이들이남도땅 광주에서 또 다른 형제에게 총을 겨눌 때그때 좁은 골방에서맨사발에 막걸리만 마셨지...나는...오월이 간다.밤...들판을 밝힌 선연한 촛불아래가난한 나라사람을 위해소고기 싸게 먹이려고 미친소 좀 들여오기로 서니....///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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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돌기.글 2008. 5. 6. 20:51
사월 이라고... 꽃이 핀다고... 가슴 따듯해 지던게 엊그제 인데 어느새 오월도 앞서가며 손짓하는 날 어린이 날... 또 이어서 어버이날 그리고 사월 초파일... 돈 많은 사람은 놀러갈 날 많아서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한 사람은 가슴시린...그러나 저러나.. 오늘 하루 아주 화창한 날이어서 쳐다보는 기분도 좋았답니다. 마음도 상쾌하고...오늘은 아침일찍 운동한다고 공설 운동장에 가서... 병원생활 끝내고 팔년만에 처음으로 달리기를 했답니다. 물론 많이는 못했지요... 세바퀴 걷고 두 바퀴는 뛰고... 겁이나서 다시 한바퀴 걷고 그래두 견딜만 해서 또 한바퀴 뛰고... 오늘은 그만하자 첨 부터...ㅎㅎ그리고는 뒷산에 올라가서 산나물도 조금 뜯고 진달래 벚꽃이 지고 이제 철쭉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산 조금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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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생각하는 한라산글 2008. 4. 16. 01:22
잠들지 않는 남도-안치환 작사 / 작곡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녘의 땅 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검붉은 저녁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 살 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리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남도 한라산이여 [출처] 추억의 '잠들지 않는 남도'|작성자 쥬위이 시 한라산은 1948년 5.10단선반대투쟁을 계기로 제주도에서 일어난 4.3봉기를 다룬 장편연작시 의 일부이다. 미제와 역대정권에 의해 철저히 은폐되어 온 4.3봉기를 적나라하게 형상한 이 시의 작자 이산하씨의 본명은 이상백이라 한다.(이산하는 〈이강토〉라는 뜻을 담아 지은 필명이라 한다.) 한 라 산서시혓바닥을 깨물 통곡없이는 갈 수 없는 땅 발가락을 자를 분노없이는 오를 수 없는 산 제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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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봄이 왔다네.글 2008. 4. 6. 01:02
지금...... 컴을 켜두고 소주한잔 따라마시며 친구의 편지를 읽고 있다네 고맙고 따듯한 마음이 한자 한자에 스며 있는거 같아서 새삼 감사함을 느끼는 중이야.여기는 오늘 봄이 왔다면 친구는 믿겠는가...? 신문이나 텔레비젼에서 꽃이 피고 봄이 왔다고.. 시간마다 알려주지만 이 동네 태백에는... 아직도 눈 뜨면 바라보이는 앞산과 뒷산에는 눈이 허연데... 바로 3일전에도 말이야아침엔 비가 오다가 오후에는 눈으로 바뀌어서 길가에 누워있는 차들이 즐비하였다면 자네는 믿겠는가...?오늘 문득 병원 뒤꼍으로 돌아가니 뽀얗게 털로 뒤덮인 산목련 가지끝에서 수줍은 듯 하얗게 내민 꽃잎들이... 이젠 여기 태백에도 봄이 왔노라고...나에게 손짓하지 뭔가...그래서 이렇게 친구에게... 올해 들어 첫번째 편지에 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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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제사.글 2008. 3. 8. 10:01
저녁무렵 처제네 가게에 들려 머리 자르고...(잘 나가는 미용사... ㅋㅋ)일주도로를 타고 처가에 가는데 이런... 잠시 어리둥절나의 수동네비게션이 불량났다.거금 2 마넌이나 주고 산거신데...ㅎㅎ특별자치도로 바뀌면서 도로체계에 변화를 주었는지...?분명 12번, 16번도로인데 표지판엔 11xx 하고 천단위로 나가 버린다.에라 모르겠다 걍 앞으로 가자...ㅎㅎㅎ옆에 앉은 마눌도 한소리 한다. 맞어 앞으로 가면 나올거야.ㅎㅎㅎ전에 올 때는 처남네 차를 타던가 아니면 택시를 타고 가다가직접 운전을 하니 조금은 눈에 덜익은 거리모습이다.길도 4차선으로 훠~언하게 넓히고... 그래두 자동차 전용도로는 아닌지라 오토바이 경운기도 함께 다닌다. 반갑다고 빵빵~♬처가에 도착하니 이웃에 사는 조카가 일요일에 결혼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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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넘 제주에 가다.글 2008. 3. 7. 01:22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계속해서 핸들이 덜덜 거린다.각시가 또 잔소리를 한다.멀리가는데 차좀 미리 손보지... 갑자기 가는것두 아니잖아요... 에휴 ~~뭐.... 엊그제 까지도 별로 표가 나지 않더만...않 그래도 어제 카센타에 가서 봐 달라니까... 타이어 공기압 조정해 주기에 괜찮을 줄 알았지...그래서....지리산 휴게소에 쉬면서 전화를 했다.전화번호를 모르니 일단은 114에 걸어서...고운 목소리 흘러나온다.사랑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예... 제주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알려주세요.제주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서비스 말씀이지요...?살짝 섞여서 흘러나오는 제주도 사투리... ^^*문의하신 번호는...........내일 차를 좀 손봐야 겠는데 예약을 해야 하는지요 ?차가 어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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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는길글 2008. 3. 5. 20:54
태백, 영주, 안동, 대구, 88올림픽고속도로, 광주, 나주, 영암, 완도, 그리고... 제주 다시 제주에서, 완도, 땅끝마을, 강진, 장흥, 보성, 구례, 남원, 함양, 김천, 상주, 문경, 안동, 봉화, 태백...2315킬로미터 아내에게 말 했었다. 병원 치료 끝나면 시간내서 여행 한번 하자고... 그런데 그게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좀처럼 떠날 수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어머님 칠순잔치 끝나고 이어서 다음주 가 돌아가신 장인어른의 첫번 째 돌아오는 제사를 모시는 날이라 제주엘 다녀와야 하기에 겸사 겸사 여행을 하기로 하고,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는 것 보다는 완도에서 배를 타고 다녀오기로 했다. 크레도스Ⅱ 97년식... 비록 십년 다 된 고물차 지만... 그래도 말썽부리지 않고 말을 잘 들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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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라서 생긴일글 2008. 2. 20. 11:38
어제....낮에 난데없이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에....이 시간에 누구일까...?또 어느 교파에서 전도 다니시는 님들이 아닐까...?하면서잔뜩 경계한 목소리로 누구세요...?웅얼 웅얼...잘 알아듣지 못하겠다.누구 시라구요....?참 세상이 더러워 졌다.집에 사람이 오면 반겨 인사부터 해야 하는데문도 열어 주지 않고 누구냐고 묻기 부터 하다니...아랫집 아줌마 인데요...아 그러세요...그런데 무슨일로...이것두 그렇다 이웃에서 왔는데 무슨일이냐고 물어야 하다니..... 슬픈 세상이다.우리집에 물이 넘쳐요.지금 물 많이쓰고 있나요 ?아닌데요..세탁기만 돌아가고 있는데...아래층에서 물이 차올라 빠지지 않고 웬 비눗물이 한강이 됐어요. 이런.... 세상에 그럼 또....?퍼뜩 작년 겨울에 일이 생각난다.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