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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제사.글 2008. 3. 8. 10:01
저녁무렵 처제네 가게에 들려 머리 자르고...(잘 나가는 미용사... ㅋㅋ)
일주도로를 타고 처가에 가는데 이런... 잠시 어리둥절
나의 수동네비게션이 불량났다.거금 2 마넌이나 주고 산거신데...ㅎㅎ
특별자치도로 바뀌면서 도로체계에 변화를 주었는지...?
분명 12번, 16번도로인데 표지판엔 11xx 하고 천단위로 나가 버린다.
에라 모르겠다 걍 앞으로 가자...ㅎㅎㅎ
옆에 앉은 마눌도 한소리 한다. 맞어 앞으로 가면 나올거야.ㅎㅎㅎ
전에 올 때는 처남네 차를 타던가 아니면 택시를 타고 가다가
직접 운전을 하니 조금은 눈에 덜익은 거리모습이다.
길도 4차선으로 훠~언하게 넓히고... 그래두 자동차 전용도로는 아닌지라 오토바이 경운기도 함께 다닌다. 반갑다고 빵빵~♬
처가에 도착하니 이웃에 사는 조카가 일요일에 결혼을 한단다.
찾아가니 아직 시골풍습 그대로 다.
마당에 차일을 치고 음식 익히느라 온동네 아주머니들께서 분주하시다.
한켠에선 또 다른아저씨들의 윷놀이 한판 왁자지껄... 말 그대로 잔치집이다.
제주의 결혼풍습은(성씨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집에서 결혼식 전날에 손님을 맞아 잔치를 하고 당일은 식장에가서 식만 올린다.
신랑은 신부집에가서 신부와 함께 식장으로 가고,
식을 마치면 손님들은 헤어져 각자 돌아가고
신랑과 신부는 다시 신부집에가서 인사하고, 그리고 신랑집에 와서 어른들께 인사 드리고큰상을 받는다.
그래도 신랑신부 싱글벙글 힘든 줄 도 모른다.
아무렴 평생 한 이불 덮는거 허락맡는 날인데 하루를 못 참을까...? ㅎㅎㅎ
아주 간혹 배탈나는 신부만 아니라면 하루종일이 꽃날이다. ^^*
잔치집에 계시는 장모님께 인사드리고... 저녁 얻어먹고 (?) ㅎㅎ
모시고 집에오니 밤이깊어... 모녀간에 정담을 나누기 에도 늦었나 보다.
다음날 아침...
서울에 사는 며느리, 제주시에 사는 며느리 그리고 딸들....
모두 모여 제사준비에 바쁘다.
별로 할일 없는 사위는... 조카와 빈둥거리고.
저녁이 되니 아들, 딸 사촌, 육촌 모여서 제사모시고 소주한잔 하며 얘기 하다보니 자정이 넘었다...
내일 식장에 가기로 하고 술은 간단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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