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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넘 제주에 가다.
    2008. 3. 7. 01:22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계속해서 핸들이 덜덜 거린다.

    각시가 또 잔소리를 한다.

    멀리가는데 차좀 미리 손보지... 갑자기 가는것두 아니잖아요... 에휴 ~~

    뭐.... 엊그제 까지도 별로 표가 나지 않더만...

    않 그래도 어제 카센타에 가서 봐 달라니까... 타이어 공기압 조정해 주기에 괜찮을 줄 알았지...

    그래서....

    지리산 휴게소에 쉬면서 전화를 했다.

    전화번호를 모르니 일단은 114에 걸어서...

    고운 목소리 흘러나온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예... 제주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알려주세요.

    제주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서비스 말씀이지요...?

    살짝 섞여서 흘러나오는 제주도 사투리... ^^*

    문의하신 번호는...........

    내일 차를 좀 손봐야 겠는데 예약을 해야 하는지요 ?

    차가 어떤 상태인데 그러심꽈 ?

    고속으로 주행하면 핸들이 많이 떨리는데요.

    아 그럼 내일 아무때나 오셔도 됩니다.

    여기 완도인데 (가는 중이니까... ㅎㅎㅎ)

    어떻게 찾아가면 되나요 ?

    아... 시에 ㅇㅇ사거리 아시지요 ? 에 압니다.

    거기 ㅇㅇ사거리에서 ㅁㅁ사거리 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예... 그럼 내일 가서 뵙겠습니다.

    그게 어제 오후의 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섬을 한바퀴 돌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열시다.

    섬의 곳곳에 해신 촬영지 안내판이 있고,

    장보고를 테마로 유적지를 조성한 곳도 보인다.

    뭐 드라마 잘 봤음 되지 일부러 가 볼거 까지야 있겠나. ㅎㅎㅎ



    부두에 가서 차를 탁송하는데 차종에 따라서 요금이 다르다고 한다.

    10만 얼마이던가... 그런데 고마운 말을 해 준다.

    전표를 매표소에 보이면한사람은 배삯을 반이나 할인해 준단다.

    누구에게 고마워 해야할까...?

    그런데 또 한마디 한다.

    오실 때 여기 완도로 오시면 차량 탁송비를 30% 할인해 드립니다.

    부산으로 오면않 되나요 ?

    회사가 다르니까요... 아 그렇구나...ㅎㅎㅎ

    아침 일곱시 반에 가는 건 추자도에 들리기 때문에 다섯시간이나 걸리고

    세시반에 가는건 어두워서 도착하니 우리는 열시 사십분 배로 가기로 하고... 탓는데... 비가온다.

    덕분에 갑판은 조금 심하게 시원하여 그냥 선실에서 살기로...



    이층에서 내려다본 일층로비...

    위로 올라가니 침대칸도 있었다.

    세시간 가는데 침대칸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

    그런데...





    알고보니 침대칸은 장거리 운전에 수고하시는 화물차 기사님들을 위한 배려였다.

    아침은 먹었는데 괜히 허전하여 매점에 가니...

    대형매장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한 것은 모두 있었다.

    점심으로 먹기위해 부지런히 준비하여....



    드디어 제주에 도착하여... 그런데 참...

    뱃고동 소리가 들리던가... 않 들리던가... 아리송.

    하여튼...

    자동차 수리점엘 찾아 갔는데 설명을 들은 기사님이 하시는 말씀...

    이거는 여기가 아니고 타이어 점에가셔서 휠 얼라이먼트를 잡아야 합니다.

    얼라이먼트요... ? 예 맞아요... 그건 또 어디로...

    아시는데가 없으시면 저기보이ㅡ는 쪽으로 쭈-욱 가셔서 우회전 하면 모퉁이에 바로 있을겁니다. 감사... ^^*

    찾아갔는데...역시 기술자.... ㅎㅎㅎ

    장갑낀 손으로 한번 쓰윽 만져보더니...

    타이어가 안쪽으로 편마모가 많이되었습니다.

    지금은 스노우타이어니까 좀더 타시다가 일반타이어로 갈아 끼우시고

    그 때에 오셔서얼라이먼트를 보세요.

    나 같으면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냥 돈받고 해 주었을텐데...

    역시 아직은 우리나라에도 마음이쁜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

    .......

    그런데 오늘 자동차 운전... 분발해서 좀 더 잘 하라고 상장 하나 받았다.

    귀하의 차량이 신나게 달리다가 우리가 세워둔 앉은뱅이를 휙하니 지나 가셨기에 이 증서를 송부합니다.

    부득이한 사유가 있었다면 관할포청으로 오셔서 해명을 하시기 바랍니다.

    17키로 초과-/// 이번 여행... 요거 하나로 끝나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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