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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영주, 안동, 대구, 88올림픽고속도로, 광주, 나주, 영암, 완도, 그리고... 제주
다시 제주에서, 완도, 땅끝마을, 강진, 장흥, 보성, 구례, 남원, 함양, 김천, 상주, 문경, 안동, 봉화, 태백...2315킬로미터
아내에게 말 했었다.
병원 치료 끝나면 시간내서 여행 한번 하자고... 그런데 그게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좀처럼 떠날 수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어머님 칠순잔치 끝나고 이어서 다음주 가 돌아가신 장인어른의 첫번 째 돌아오는 제사를 모시는 날이라 제주엘 다녀와야 하기에 겸사 겸사 여행을 하기로 하고,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는 것 보다는 완도에서 배를 타고 다녀오기로 했다.
크레도스Ⅱ 97년식... 비록 십년 다 된 고물차 지만...그래도 말썽부리지 않고 말을 잘 들어 주기에 이번 길에 함께하기로 했다.
2월 21일 10시 반...출발을 늦게 했기에 안동에가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대구에서 다시 88고속도로를 갈아타고 쭈~욱 가는 길- 우리 남원에 들려볼까...?
아니야 올 때 들리자... 알았어...그런데 거창을 지나니 연료표시계가 바닥이다...
클났네... 휴게소가 먼데... 얼마나 가야 주유소가 있을까...?
10여분 쯤 달려서 만나는 죽산휴게소... 엥ㅡ 이게 뭐야 ? 주유소가 없네 에휴... 어쩌지...간이 휴게소라 주유소가 없는 곳이었다.
하는 수 없지 뭐.. 다음 나들목에서 나가서 넣고 가야지... 그리 말하고 가다보니 함양 나들목이 안내판에 보인다.
조기 함양에 내려서 주유소에 들리고 저녁도 먹고 가자. 알았어 그러자구요...
드디어 함양에 도착...나들목으로 나가는데 다음 휴게소의 안내판이 보이고 주유소 표시도 보인다. 아 여보 다음 휴게소에 주유소 있으니 나가지 말아요... 그래...? 이런 이런 ㅎㅎㅎ
약 30미터를 후진해서 다시 달리기 시작하여 이윽고 도착한 곳이 지리산 휴게소, 잠시 쉬고 기름넣고... 상주 곶감이라도 한상자 사가지고 갈래 ? 그래요. 의견일치 봤는데 오늘따라 매장에 곶감이 없단다.
다시 출발하여 가는 중에... 우리 담양에 가서 저녁 먹고 가자... 그럴까...?담양에서 유명한게 뭘까... 대통밥 먹고가자.
요금정산소 에서 물었다. 여기서 저녁을 먹으려 하는데... 어디가 좋은지요 ?
친절한 금자씨(?) 친절하게 말씀해 주신다. 직진해서 조금만 가시면 오른쪽으로ㅇㅇ 가든이 있는데 거기로 가 보세요. 여기 담양에는 떡갈비가 유명합니다.
아 그래요...? 그 집이 맛있는 집인가요...?
저희들이 회식할 때 자주 가는집 이거든요...ㅎㅎㅎ
그래서 난생처음 떡갈비를 먹었다.
덕분에 강원도 촌넘 무화과 절임도 먹고, 댓잎으로 싸서 찐 밥도 먹어보고... 고기 먹는데 술이 없으니 이상하네...ㅎㅎ 그리하여
복분자 한병 주문해서 반잔씩 먹고 들고나와 차에 싣고 다시 광주로 출발... 광주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다.
밤길을 달려 나주에서 영암으로 가는데... 멋있게 잘 만들어진 4차선 도로
가로등도 멋있고, 도로도 멋있고 신나게 가는데 이런 이런... 가다보니 60키로 도로이다. 어쩜 좋을까 과속 걸린거 같네...
이상하군 시내도 아니고 외곽도로 4차선인데 왜 60이람...
암튼 그렇게 궁시렁 거리며 영암을 지나고 해남을 지나 완도에 도착하니 밤중이다.
일단은 배타는 터미널 위치 확인하고, 방잡고 앉아 복분자 남은거 한잔씩 하고 누우니 잠이 스르르 든다.'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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