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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암역에서..
    이야기 2002. 8. 27. 23:04
    손님이 모두떠난 기차역
    또 다시 눈이 내린다.
    눈을 맞으며 졸고있는 가로등이
    영화속의 한장면 같다..

    허위 허위 눈을 맞으며
    길 건너 식당문을 밀친다.
    새벽 손님이 없은듯....
    주인은 졸고 있고
    난로위의 주전자가 허연 김을 뿜는다.

    지가 무슨....
    개선 장군이라도 된듯
    한 바퀴 휘~둘러 보고선
    호기 있게 자리에 앉는다.

    아주머니 식사가 될까요...?
    지금...해장국은 되는데...
    웬지 자신없는 목소리다.
    그럼 한 그릇 말아주세요.
    소주도 한병 주시고......

    이 새벽에 술을 드시려구요..?
    예..?? 왜 않되나요..?
    않되진 않지만...
    그럼 아예 두병을 주세요..
    이건 또 무슨 어깃장인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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