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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모두떠난 기차역
또 다시 눈이 내린다.
눈을 맞으며 졸고있는 가로등이
영화속의 한장면 같다..
허위 허위 눈을 맞으며
길 건너 식당문을 밀친다.
새벽 손님이 없은듯....
주인은 졸고 있고
난로위의 주전자가 허연 김을 뿜는다.
지가 무슨....
개선 장군이라도 된듯
한 바퀴 휘~둘러 보고선
호기 있게 자리에 앉는다.
아주머니 식사가 될까요...?
지금...해장국은 되는데...
웬지 자신없는 목소리다.
그럼 한 그릇 말아주세요.
소주도 한병 주시고......
이 새벽에 술을 드시려구요..?
예..?? 왜 않되나요..?
않되진 않지만...
그럼 아예 두병을 주세요..
이건 또 무슨 어깃장인가..ㅎㅎㅎ'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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