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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과 슬픈짐승 그리고 어머님
    2011. 1. 7. 23:40

    도대체 왜....

    사람도 아닌 소가 떼거지로 죽어나갈까...

    이름하여 구제역이라니....

    언제부터 생긴 병이길래

    온 나라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것일까...

    이미 온곳은 와서..잠 못이루고...

    오지 않은곳은 또 올까봐... 잠못이루는 현실

    어딘가를 지나칠때에

    하얀옷을 입고 하얀 가루섞인 물을 뿌려주기에...

    이렇게해서 소독이 되기는 될까... 하는 의구심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거 하나

    저분들은 누구들일까...

    영화에서나 가끔 보던

    하얀옷 입고 소독약 뿌리던 장면 아웃오브 아프리카....

    그게 영화속의 장면만이 아닌 이젠 내 이웃... 아니 나의 집안일이 되어버렸다.

    엊그제 시골 아버님께 전활 드렸는데

    일흔 넘으신 어머님께서도 구제역 방역 당번으로 나가셔서

    영하 17도의 날씨에 하루종일 길몫에서 계시다 오셨다고 하신다.

    이를 어쩐단 말인가... 내가 대신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겨울독감보다 사람 적게죽은 신종플루가....

    거대자본 제약회사의 농간이란 말이 있는데

    구제역은 또 어느 바람의 농간이기에

    온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걸까

    예방백신을 맞아도 소는...

    죽거나.. 또는 사산을 하고

    이웃에 살던놈이 병에 걸려서

    함께 순장을 당해야 하는 슬픈 짐승이여

    진시황시절엔 사람을 순장했지만... 이젠

    소가 사람을 대신하는가...

    가끔 집중취재 뉴스에서

    쓰레기 불법매립이 문제가 되었는데..

    구제역으로 인한 소나 돼지의 집단매립은

    얼마후 그 사체들이 썩어서 물이 흐르면

    결국은 그물을 사람이 먹게 될 터인데

    그게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면 어떤 영향이 미칠까...

    고기썩은 물이니...

    불법쓰레기 썩은 물보다는 영양가가 있으려나 ?

    아 그리고 한가지...

    최소한 불법매립은 아니니... 파렴치범으로 매도될 일은 없겠다.

    가깝게는 월남전에서...

    그리구 멀게는 한국전쟁에서

    그냥두면 적군에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줄까봐

    철수하기에 앞서 깨끗이 청소하고 퇴각하던 슬픈 현실이

    이젠 이웃마을에 병이 왔다는 이유로

    그 이웃 이웃마을의 소나 돼지들까지도 함께 파묻어야 하는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동해남부 포항지역의 사상유례없는 폭설로

    이젠

    잊혀지고 묻혀졌으면 좋으련만....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에 두서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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