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휭~하니 앞산을 넘어온 바람이
부엌을 지나 굴뚝을 나설 때 쯤엔
이미 모든걸 알아 차린다네이집엔 누가살고 무얼하며 지내는 지...
봄부터 가을까지 일만 하던...
순하디 순한 누렁이는 눈만 꿈뻑이며 서 있고
햇살고운 툇마루에 앉아 담배만 뻐끔거리는 할매는
처녀적 단오날 그네타던 생각에 속으로 웃고지금은 의젓한 저놈 장닭은
허구헌날 암탉 뒤꽁무니만 쫓아다니고
장작더미옆 지게에 앉아 수심에 쌓인 김서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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