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유월입니다.
흰눈이 온 산을 덮은...
그리고 새해 일출을 본다고 태백산을 오른게 어제 같은데..
이 해도 다섯달이 지나고..이제 유월이 됩니다.
유월 하면 떠 오르는게.....어찌 6.25전쟁 뿐이겠습니까......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나라의 자존을 지키려구...
목을 매고.. 댓돌에 머리를 짖찧어서 목숨을 바친...
수많은 선조들이 계셨기에......
또 눈보라 치는 만주 벌판에서 언발로 땅을 딛으며
왜놈 군대 한 놈이라도 죽이려고 애쓰던
우리의 선조들이 계시기에......
오늘 이땅에서 월드컵 잔치라도 할수 있는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이 강산은 왜넘들의 발아래 더럽혀지고
가까스로 그 속박에서 벗어났으나.....
우리 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양심을 팔아버린 수많은 장사꾼에 의해
이땅은....... 반으로 갈리고
결과적으론 전쟁이 일어났지요....
이제 그러고두 반세기.....
유월을 맞으며 대전에 있는 현충원엘 갑니다.
나라와 민족을 지키려다 장렬하게 전사한 수많은 이들이
또 전시는 아니지만
군인이기에 숨져간 수많은 이땅의 젊은이들이 누워있는...
이시간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난 이 나라를 위해
이렇게 여기에 누워 있는데...
일년에 한번 조포나 쏘면서..
일년에 한번 현수막이나 걸면서...
나라꼴을 이따위로 만들다니......
어린 동생이....
용감한 해병대에 간다고....
좋아라 훈련소 앞에까지 바래다준 아내앞으로...
몇일후에 울린 전화벨 소리는 차라리 악몽 이었습니다.
누나도 그럴진대 그 부모는 오직 하랴...
그러기에 마음펴고 울지도 못합니다.
그렇게 올해에도
우리는 대전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