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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심....
    2008. 11. 14. 21:29

    어느날 문득.....

    내가 지나온 어느지점을 돌아본다.

    지금도 별로 변변치 못하지만 겨우 얼마전까지 나는 과연 남의 눈에 어떨게 보였을까...

    어떻게 보였느냐.... 가 중요한게 아니라ㅡ

    얼마나 한심하게 보았을까...

    이기적이고, 무식하고 편협하고 자기만 아는 아주 못 돼먹은 인간이라고... 했을거 같다.

    91년도 인가 쯤에.... 어느 탄광에 취직을 해서 잠시 다닌 적이 있다.

    얼마 후에 한 동네에 살고 아주 친하게 지내는 이가 또 입사(내가 소개해서...)를 했다.

    당시 그 회사는 입사를 하면 약 3주간 신입사원 교육 (그래야 노가다인데 별걸 다해요ㅡ? )을 받아야 하는데

    그 교육장소가 우리가 일하는 현장이 아니라 약 한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다른 현장에 있었고...

    회사는 교육생들의 출 퇴근을 별도로 시켜주고 있었는데 어느날인가 차량 운행에 문제가 있어서 하루는 개별적으로

    가야 한다고 나에게 차량을 좀 빌려달라는 말을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에 나는 이른바 "마누라는 빌려줘도 차는 빌려주지 않는다" 는 말....

    을 철석같이 위하고 있던 터이라..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다.

    -그럼 회사에서 다른차라도 대체해야지 왜 나한테 빌려달라구 하남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건 그 당사자가 아니라 회사의 중간관리자가 차량을 빌려달라는 제의를 해서 였는지도 모르지만 아뭏든 난 그렇게 두번 생각도 하지 않고 거절을 했고....

    그 관리자가 회사일 제쳐두고 그 분을 교육장까지 태우고 가고 오후에 다시가서 태우고 왔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

    그리곤 아무일 없었다는 듯...

    교육은 끝났고...

    출 퇴근을 나의 차로 함께하며 겨우 몇달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인가 퇴직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에...

    택시 운전을 하게되어 승용차가 필요없는 형편이 되어 차량을 처분하고, 몇년이 흘렀는데 택시를 그만두니 다시 차량이 필요한데 당장 사려니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는 중에...

    전에 하루 차 빌려달라고 하는걸 거절하고 빌려주지 않은 그 아저씨가 하는 말....

    -내 차 요즘 많이 않 타니 보험만 넣고 타.!!!

    그 때는.....그야말로 사는게 바빠서 그냥 고마워요... 한마디로 넘어가고 일년넘게 잘 타고 다녔는데.

    어느날 문득 그 날의 일을 생각하고... 아...

    사람 사는게 이럴수도 있구나... 나밖에 모르던 나....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나...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좀 더 넓게 가져야 겠다ㅡ는......다행인 것은 그님과... 또 그집가족들과

    91년 그 날이후 아직까지 잘... 지내고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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