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몇일 무지 춥다가

오늘은 포근하니.... 비가내리니

마치 봄이 온듯 착각에 빠질 정도로...

지난 20일

눈이 온다는 소식에...

이제 태백에도 눈이 오려나 보다.. 하는 기대감(?)ㅎㅎ

그런데 밖을 내다보니 하늘이 파란~ 게 전혀 눈 올 거 같지 않은 날씨...

오후 한시 쯤 인가...

일이 있어 시내에 가는데 멀리 함백산 꼭대기에 검은 구름이 몰려있는 모습

ㅡ 아 저기는 눈이 오나보다... 우리 눈 구경 가자.ㅎㅎ

옆에 앉은 각시 하는 말

ㅡ 눈 볼려면 정말 가야 되겠네... 라는 맞장구.ㅋㅋㅋ

그리하여.....

40분을 구비구비 돌아 함백산 꼭대기 바로 아래 만항재 휴게소에 도착하니

휴게소 아주머니 커피두잔 끓여들고서 기다리더라 는 ^^*

하늘과 허공엔 한가득이나아직 땅에 쌓이지는 않고

바람결에 흩날리는 눈송이들을 보면서 마시는 커피한잔이 그리 맛있을 줄이야...

고한쪽 이나 상동쪽이나 눈에가려서 하나도 보이지 않고

윙 윙 거리는 바람은 차가 흔들릴 정도로....분위기를 잡는데

ㅡ 이제 그만 내려갑시다 눈구경은 했으니..

하여... 선수촌 과 Oㅡ2리조트를 지나 태백시내쪽으로 내려오니...

다시 해가 쨍쨍 파란하늘은 우아하게 우릴 반겨준다.

ㅡ 아니 남도 지방엔 16센치나 왔다는데 여기는 아직 오기 싫은가 보다.

ㅡ 뭘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온 동네가 파묻힐 만큼이나 올텐데...

ㅡ 하긴... 오기 시작하면 보기싫을 만큼 올테니...

암튼 눈길을 달려봐야 운전하는거같다니까...노루도 보고 토끼도 보잖어 ㅎㅎㅎ

ㅡ 올해엔 차에 받혀서 다치는 동물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ㅡ 너무 걱정마 다 팔자소관 인겨... 죽을 때가 돼서 죽는 거라고...

근데 여기에 팔자타령이 왜 나오남 나참 ㅎㅎㅎㅎ

우린 요즘 이렇게 산다우...

이 비가 그치면 또 추워 질텐데... 우리님들 블로거... 감기조심 하세요.